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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강아지 한 마리만큼만
글쓴이 : 김민식                   등록일 : 2017/10/28

살전5:16 항상 기뻐하라
살전5: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살전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아침에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내 마음속에 기쁨, 기도, 감사가 밤새 잘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다. 이 세 가지는 내 영혼의 건강을 점검하는 중요한 체크 포인트이다. 살펴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들여다본다. 학교 가기 전, 필통 속에 문구들이 제대로 들어 있는지 보는 것과 비슷하다. 옛날 며느리가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듯 나도 거룩한 불씨를 애지중지하며 순례자의 길을 간다. 이 불이 꺼지기를 바라는 사단의 소원을 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 지금은 불을 일으킬 수 있는 수단이 많지만 성냥도 없었던 예전엔 불씨를 보존하는 일이 생활의 중심이었다. 불이 완전히 꺼져버리면 다시 살리기 쉽지 않다. 그러나 작은 불씨만 지켜낼 수 있다면 언제라도 큰 불을 일으킬 수 있다. 불쏘시개를 얹고 호오 불면 금방 활활 타오른다. 불길보다 중요한 것이 불씨다.

강아지를 한 마리 키워도 신경 쓸 일이 많다. 먹이고 씻기고 쓰다듬고 놀아주고 뭐 치우고 그러다가 아프면 들고 병원에 가고.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룩한 불씨를 잘 키우기 위하여 이정도만 할 수 있다면 좋은 성도의 반열에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소한 것과 중요한 것을 분별하는 일에서 항상 실패한다. 약해도 되는 불이 활활 타야 하는 불을 우선순위에서 언제나 밀어낸다.
시39: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 하나이다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언제나 환희에 들떠 있으라는 말씀이 아니다. 그럴 수도 없거니와 그래서도 안 된다. 오히려 잔잔한 기쁨을 유지하면서 하나님을 묵상하라는 의미에 가깝다. 성도에게 어울리는 표정은 박장대소가 아니라 흐뭇한 미소가 아닐까?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하염없이 기도 제목을 열거하며 중언부언 하라는 명령이 아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주 간결한 기도문을 가르쳐 주셨다. 기도를 쉬지 않으려면 언제나 주님께로 달려가고 어린아이처럼 매달리는 한결같은 태도가 필요하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수많은 감사의 이유에 둘러싸이라는 말씀이 아니다. 나의 취향과 기대를 만족시키는 것에만 감사한다면 하나님은 자유롭게 일하실 수 없다. 우리의 생각은 언제나 하나님의 생각에 미치지 못 한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알 수 없는 결과까지 감사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기쁨, 기도, 감사는 아멘 한 마디에 다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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